기사입력시간 : 2007-05-15

美 스타기자들 잇단 수난

이라크전 보도와 관련된 기자들의 수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91년 걸프전 특종보도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미국의 유명 언론인 피터 아넷이 미국, 영국 연합군의 이라크전쟁을 실패로 평가했다는 이유로 소속사로부터 지난 31일 해고당했다.


NBC TV와 내셔널 지오그래픽 익스플로러의 특파원으로 바그다드에 머물고 있는 아넷은 최근 이라크TV와의 인터뷰에서 “연합군의 전쟁계획이 이라크의 저항때문에 실패했다”고 말한 사실이 미국에 알려지면서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NBC와 내셔널지오그래픽 측은 파문을 진정시키기 위해 “개인적 분석일 뿐”이라며 애써 느긋한 반응을 나타냈으며, 아넷도 “적절치 않은 인터뷰를 한데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는 사과성명을 냈다. 그러나 보수정가와 시청자들로부터 “적에게 아부한 메스꺼운 행동”이란 비판이 쏟아지자 결국 두 방송사는 아넷에게 해고를 통고했다.


뉴질랜드 출신인 아넷은 걸프전 당시 생생한 보도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던 인물. 당시 미국내 보수파들로부터 “이라크에 편향됐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는 지난 98년 미군이 베트남전에서 신경가스를 사용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놓고 국방부와 마찰을 빚었다. 당시 CNN 경영진은 국방부의 항의를 받아들여 이 기사를 취소하는 한편 아넷을 해고했다.


폭스뉴스의 간판기자인 제랄도 리베라도 이라크에서 미군부대의 위치를 방송해 이라크 밖으로 강제 추방됐다. 미 국방부는 “리베라가 자신이 취재하던 부대 위치와 병력이동 등을 보도함으로 작전정보를 누설했다”면서 “해당 부대 사령관은 리베라를 전투공간에서 제거하는 것이 최선이라 보고있으며, 우리는 그가 이라크에서 쫓겨나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리베라는 24시간 뉴스채널인 CNBC TV에서 OJ 심슨 재판 등 화제의 사건들을 소재로 한 토크쇼의 인기 진행자로 활동하다 2001년 폭스 뉴스로 옮겨 아프가니스탄전을 현장에서 보도했다.


한편 미국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지는 반전시위에 참가한 과학담당기자에게 정직처분을 내려 논란을 빚고 있다. 2주째 이어지고 있는 이라크전쟁에서 사망한 기자는 3명이며, 7명이 실종됐다.


오애리/aeri@munhwa.co.kr 2003.4.1.문화일보

  기사입력시간 : 2007-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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