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 2007-08-29

신라때 ‘대형 지하실’ 발굴…삼국시대 최대규모






5세기 신라시대 성에서 삼국시대의 것으로는 최대규모인 지하목조시설이 확인됐다. 특히 원형에 가까운 모습으로 발굴됨에 따라 삼국시대 목조건물 연구에 획기적인 자료로 평가된다.













경북 문경 고모산성에서 확인된 25평 규모의 지하 목조 구조물. /중원문화재연구원 제공

경북 문경시 마성면 신현리 고모산성(해발 231m)을 발굴한 중원문화재연구원(원장 차용걸)은 10일 “성내부에서 상·중·하 3층으로 이뤄진 25.1평의 대형 지하목조구조물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구조물은 평면 장방형(직사각형)으로 12.3m×6.6~6.9m이며, 지하깊이는 바닥에서 현재 남아있는 상층부까지 4.5m이다. 정면 9칸, 측면 4~5칸에 이른다. 이런 지하구조물은 대전 월평동, 부여 관북리, 금산 백령산성, 이천 설성산성, 대전 계족산성 등 주로 백제시대 유적지에서 확인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 발굴된 구조물은 신라시대의 것으로는 처음 확인된 것이며, 규모면에서도 최대이다.



또한 성내부의 저수지에서는 바닥에 ‘沙伐女 上’(사벌녀상)으로 판독되는 명문이 기록된 청동완과 원숭이로 추정되는 동물 얼굴 형상을 네 면에 표현한 청동장식품을 비롯한 다양한 유물이 쏟아졌다. ‘사벌’은 경북 상주를 중심으로 한 신라시대 광역행정구역(지금의 도)에 해당된다. 위·아래 네 면에 생김새가 다른 원숭이 얼굴을 새겨넣은 청동장신품은 그 제작기법이 매우 정교하다.



차용걸 중원문화재연구원장(충북대교수)은 “목제시설의 경우 물저장탱크인지, 창고인지 아직 알 수 없다”면서 “신라인들은 이 어마어마한 시설물을 시간을 두고 수리해가며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명문그릇과 동물문양의 장신구도 신라사연구와 삼국시대 공예기법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기환 선임기자〉 경향신문  2007년 06월 10일 17:55:31
  기사입력시간 : 2007-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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