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 2007-11-16

연천 고구려 성곽 호로고루 유적서 식량창고 발견… 동물뼈·곡물 출토

 


경기도 연천군에 있는 고구려 성곽 호로고루에서 동물뼈와 곡물류가 대거 출토됐다. 삼국시대 유적지에서 당시의 식량이 나온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한국토지공사 토지박물관은 31일 이 같은 내용의 ‘연천 호로고루 제2차 발굴조사 보고서’를 펴냈다. 조유전 박물관장은 “이번 조사에서는 고구려의 생활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다양한 유구와 유물이 발굴됐다”며 “이 가운데 식량 저장소로 추정되는 지하창고를 확인한 것은 가장 큰 수확”이라고 설명했다.


깊이 3m 정도로 땅을 파서 만든 지하창고는 바닥에 통나무를 깔았고 벽체는 돌로 쌓아 조성했다. 이곳에서는 소 말 개 사슴 등 6종의 동물뼈 400여점과 쌀 조 콩 팥 등 곡물이 나왔다. 심광주 학예실장은 “동물뼈에 난 칼자국 등으로 볼 때 곡물과 육류를 보관하는 식량창고였을 가능성이 높다”며 “고구려인들의 식생활 복원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연꽃무늬 기와와 글씨가 새겨진 토기, 벼루, 호자(휴대용 소변기), 저울추 등 다양한 유물도 출토됐다. 호로고루는 6세기 중엽 고구려가 한강 유역을 상실한 이후 임진강에 방어선을 구축하면서 만든 요새다. 호로고루란 명칭은 고을을 뜻하는 ‘호로’, 성(城)을 뜻하는 ‘고루’가 합쳐진 말이다.


김민호 기자 aletheia@kmib.co.kr 국민일보 2007.10.31 22:07:43 

 



 

  기사입력시간 : 2007-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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